타 산악모임과 동행한 산행이지만,

배울 점이 있는 것 같아 올려봅니다.


불수사도북 취소로 서운함을 달래고자 개척중인 서울28산의 일부인 오리역에서-우면산 까지
강남 8산을 답사 다녀왔습니다.
밤12시 시작해서 다음날 저녁 6시에 끝나는 산행 18시간짜리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시간이 길고 잠을 안자고 가는 무박이라 졸리기는 했지만,

산들이 낮아 힘들지는 않았던 산행 길이었습니다.

산행보다 즐거웠던 점은 산을 사랑하는 분들을 만났다는 점입니다.


50~90시간이상의 무박종주,

160km 이상의 지리산 태극종주 왕복,

92km의 지리산 태극종주보다 힘들다는 영남알프스 실크로드를 개척하시는 분들.

새로운 종주 코스를 만들고,

새로운 산행지도를 만들어 배포하여 전부터 닉만 알고있던 어?? 님.

저희 아버지와 동갑이라 친분감이 느껴지는 50대중반의 너무나 친절한 분


그들만의 장거리무박산행 비결을 찾아 보았습니다.


1. 대부분의 산행 시 꾸준히 간다. 쉬지 않는다.

- 산행시 앉아서 쉬지 않습니다. 거의 쉬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막걸리를 한잔 드세요 권할 때 와,

정해진 간식시간 말고는 쉬는 경우가 없습니다.

- 55세의 분은 간식시간에도 서서 드시더군요.

제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백두대간을 3회 종주하는 동안

걸어 다니면서 식사를 하는 버릇이 생겨서,

산에서 앉아서 먹으면 이상하다고 하시더군요.


2.스틱을 사용한다.

- 저 말고 전원 스틱을 사용합니다.

  10시간 이상 산행시 꼭 스틱을 사용한다고 하시더군요.

  100km 정도 산행시는 스틱을 사용하면 15%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다고 하십니다.

또 관절, 근육 보호도 되구요.


3. 음식을 자제한다.

참석자들중 80%정도는 식사시간 1번 간식시간3번을 제외하고는 물을 마시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음식이 많아지면 가방이 무거워진다고, 평소에 안 먹고 산행을 하는 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인것 같습니다.


4. 평소에 장거리 산행을 꾸준히 해 놓는다.

 18시간정도의 산행은 그분들에게 초급산행인듯 합니다.

 10시간정도 하면 서운하고

 18시간정도는 해야 개운하시다고 하더군요.


5. 울트라마라톤에서 배운다.

  장거리 산행의 경우 근육보호, 스테미너 보충으로 마라톤 식품을 드시기 시작한듯합니다.

  장거리 산행이므로, 몸을 보호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듯 합니다.


왜 그런 장거리 산행을 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전 성취감을 위해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답변,

그냥 남들도 하니깐 해보았다.

한분은 체중관리를 위해.

가끔해 주어야 몸이 가볍고 개운하다.

일명 건강에 좋아서 하는 웰빙산행 일줄이야 OTL


항상 산앞에 겸손한 자세,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

산경을 즐길줄 아는 여유로움,

산을 배우고 자신의 건강을 열심히 돌보는 열정.


그분들과 영남 알프스 신코스 실크로드를 마음속으로 기약하며,

많은 점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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